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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투비] 2025년도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을 위한, 선택과목 선택 전략 및 공부법

안녕하세요. 의대/약대 입시 컨설팅 전문 닥터스투비입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예비 고3 학생들이 수능 본격 준비에 앞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일은! 바로, 수능 선택과목이에요.
작년 수능을 치렀던 학생들 중, 중간에 선택과목을 변경했던 수험생의 비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고 하죠. 이처럼 중간에 선택과목을 바꾸게 된다면, 당연히 최종 선택과목에 대한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타 학생들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어 불리할 수 있겠죠. 따라서, 과목별 특성에 맞추어 나에게 어떤 선택과목이 잘 맞을지 사전에 고민하여 잘 결정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에 나타난 국어, 수학 수능 과목 선택 트렌드와 함께 수능 과목 선택에 관련된 최신 이슈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어, 수학 수능 과목 선택 트렌드와 함께 수능 과목 선택에 관련된 최신 이슈

1) 언어와 매체 vs 화법과 작문 (국어)

올해 2023학년도 수능보다 국어 난이도가 상승해서,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어요.
특히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오답률이 상당이 높은 문제가 3문제나 있을 정도로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매체 선택자들이 점수 산출 구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우선, 학습 부담 자체는 화법과 작문이 언어와 매체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은 시험지에서 총 11문제를 차지하는데, 읽는 연습을 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히 문제가 풀리는 화법과 작문과 달리, 언어와 매체는 관련 개념을 상세히 공부해야 해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죠.
다만, 상위권 학생들로 갈수록 언어와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선택과목 점수 조정 시 응시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인데, 언어와 매체 선택자들은 화작 선택자들에 비해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평균이 높은 편이므로 만점 표준점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겠죠. 2023학년도 수능 표본조사에 따르면 국어 1등급 해당자 중 언매 선택자의 비율은 85%를 넘어설 정도로 성적이 우수합니다. 또한, 언어와 매체는 출제 범위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특히 상위권 수험생 대다수가 선호하고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새로운 내용에 대한 독해를 해 나가야 하는 화법과 작문과, 많은 개념의 진입 장벽을 뛰어넘고 예제를 수없이 풀어 봐야 하는 언어와 매체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할지는 학생의 성향에 따라 다를 거에요. 시험장에서 남들보다 덜 떨고 강한 모습을 평소에 보였거나, 다른 과목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어에 투자할 시간이 없다면 화법과 작문 쪽을 선택하는게 좋겠지요. 반대로 국어에 투자할 시간이 충분하거나, 평소 암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화법과 작문 오답률 1위 문제인 45번(저작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언어와 매체 오답률 1위 문제인 37번(저작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추가적으로, 화법과 작문이 언어와 매체에 비해 무조건적으로 쉽지는 않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2024년 수능 국어과목 오답률 자료를 보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 중 가장 높은 오답률을 자랑했던 문제는 ‘문학’, ‘독서’ 파트가 아닌 ‘작문’파트에서 출제된 문제인 45번이었어요.(ebs 기준 정답률 27.9%) 반대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렸던 문제는 ‘독서’ 파트에서 출제된 10번이었을 뿐더러, 언어와 매체 파트 한정해서 가장 많이 틀렸던 문제 또한 정답률 33.9%인 37번으로, 화법과 작문의 최고난도 문제보다 정답률이 높죠?
이처럼 무작정 화법과 작문이 쉬워서 선택하기보다, 어떤 과목이 내 성향에 더 잘 맞는지 충분히 고민해 보고 선택하는게 현명하게 과목을 선택하는 방법일거에요.

2) 미적분 vs 기하 (수학)

대다수의 이공계와 의약학 계열에 지원할 수 없는 확통 선택은 배제하고, 나머지 두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해요. 아마 대다수의 학생들은 미적분을 택할 것이고, 기하를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은 극소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2024 대수능에서도 미적분은 21만명의 학생이 응시한 것과 대조적으로, 기하는 1만 7천명의 학생만 응시해 두 집단의 표본수 차이가 약 13배 정도 차이났어요. 만점 표준점수도 미적분 148점, 기하 142점으로 6점이나 차이가 나네요.
다시 정리해 보면, 학생들이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
1. 표본 수가 많아 기하를 선택했을 때와 동일한 문제 수를 틀려도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가 훨씬 높다.
2. 응시자 수가 많으므로 공부 자료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난이도가 왔다갔다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다만, 작년 수능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6월, 9월과는 다르게 수능 미적분의 난이도가 급상승했고, 반면에 기하는 난이도가 평이했어요. 작년의 어려웠던 미적분 난이도와, 생각보다 크지 않은 미적분과의 등급컷 차이 때문에, 올해 꽤나 많은 학생들이 기하 선택을 생각하고 있는것 같기도 해요.
기하를 선택한다면 물론 공부량이 미적분보다는 훨씬 줄 거에요. 2020학년도 수능까지 존재했었던 공간벡터 파트가 빠졌기 때문에 난이도 측면에서 훨씬 수월하기도 하고, 계산 문제에 약한 특정 학생들이 좀 더 직관적으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과목이 기하이기도 하구요. 기하 선택은 보통 도형에 자신있는 학생들이 선택하므로 선택했을 때의 장점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알아보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기하 선택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1. 관련 자료가 많지 않으므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습관을 꼭 들이자.

응시자 수 자체가 적다보니, 기하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학원이나 인강 선생님들이 많을 뿐더러, 교재는 있고 인강 강의는 존재하지 않는 수업 또한 많아요.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해설지를 보며 공부하는 습관과 기출문제 하나하나를 여러번 풀며 익혀나가는 과정이 미적분보다 훨씬 중요할것 같아요. 미적분 과목을 선택할 때보다, 본인의 자율성이 훨씬 더 중요해지겠죠?

2. 기하를 선택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자.

만점을 무조건 맞아 표준점수를 잘 따고 싶다면, 아무리 본인이 기하적 재능이 풍부하다고 해도 미적분을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미적분의 반이 안되는 기출문제량과, 상대적으로 고난도 문제가 쉬운 기하를 선택했다는 건 남는 시간을 다른 과목에 활용하기 위해서이겠죠? 남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서 다른 과목에 쏟을지에 대한 계획을 완벽히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2025 수능을 치르는 예비고3 학생들을 위한 선택과목별 특징에 대해 알아봤어요.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금, 첫 단추를 잘 꿰메어 꿈을 향한 여정을 시작해 보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닥터스투비였습니다:) 다음 칼럼으로 또 만나요!